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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들판을 그리다

깡지그림 2022. 10. 30. 00:02

반고흐 두번째 모작 

 

삼나무 들판을 그리다.

아를의 밤 다음으로 아름다움을 느낀것이 연한 청록과 노랑의 조화인 삼나무 들판이다.

나의 영혼을 달래주는 그림으로 충분했다. 

그림의 색채가 주는 위로가 있다. 바라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색채에 빠져 고민이나 아픈 감정이 사라지고 

행복할 때엔 행복한 감정이 배가되는 색이 있다. 고흐의 그림이 그렇다.

그림은 말을 하지 않지만 가끔은 사람의 말 보다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삼나무 들판을 그릴 땐 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때는 삶이 힘들었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

색을 만들면서 한 획, 한 획을 바를 생각을 하면 떨리면서 무섭고 행복하기도 했다.

나에게 제일 큰 기쁨은 색을 조합하고 눈에 보이는 대상으로 실현시킬 때 이다. 

정확하지 않아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실사화 시킨다는 큰 기쁨이 있었다.

사람들이 미라고 칭하는 것이 각기 다르지만 나에게는 나의 그림은 미의 결정체이다.

적어도 내가 동경하는 대상을 그리기 때문에 어떠한 그림에도 후회가 없다.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다해서 완성한 그림은 가치를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삼나무 들판은 정말 아름답다. 원작도 내 모작또한.